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윤빛가람(32·수원FC)의 재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빛가람은 대표적인 ‘천재과’ 선수였다. 정밀한 오른발 킥과 패스 능력, 뛰어난 경기 조율로 어린 나이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량을 만개시키지 못하면서 ‘잊혀진 천재’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윤빛가람은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올시즌 수원F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윤빛가람은 수원FC의 미디어 캠프에서 제주의 남기일 감독을 저격했다. 윤빛가람은 “소통이 부족했는데 남 감독님이 당시에 왜 그러셨나 하는 마음이다”라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K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디스전’이었다.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윤빛가람에게 곧바로 주장 완장을 맡겼다. 베테랑의 역할을 맡김과 동시에 팀의 주축 역할을 맡아달라는 의미였다. 윤빛가람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으면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했다.
윤빛가람을 향한 K리그1 감독들의 평가는 여전했다. 지난 20일 서울 양재 The-K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다른 팀 주장 중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3명의 감독이 윤빛가람을 택했다.
먼저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은 “축구 지능이 남다르다”라고 평가했고 대구FC의 최원권 감독도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의 이유는 더욱 특별했다. 이정효 감독은 “실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윤빛가람과 대화를 해보고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 자신감이 대단한데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답변을 전했다.
이제는 30대를 넘겼지만 윤빛가람의 ‘천재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윤빛가람의 가세는 지난 시즌 K리그 입성 후 부활에 성공한 이승우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FC 팬들은 홈구장인 캐슬파크(수원종합경기장 별칭)에서 두 천재의 플레이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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