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3일(한국시각) "김하성은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모두 베테랑"이라며 그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전해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타율 0.294 OPS 0.866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그리고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06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적응에 애를 먹는 등 117경기에 출전해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 타율 0.202 OPS 0.622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김하성의 모습은 첫 해와는 분명 달랐다. 김하성은 150경기에서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김하성은 연일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내셔널리그 15개 팀 유격수들 가운데 수비면에서는 손에 꼽힐 만한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이 실력을 WBC 대표팀에서도 뽐낼 전망이다.
김하성은 이번 WBC에서 지난 2017년의 '악몽'을 지울 예정이다. 김하성은 2017년 WBC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한국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에게 1-2, 네덜란드를 상대로 0-5로 연달아 패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하성에게 첫 성인 국가대표의 기억은 썩 좋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기 전 WBC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기를 바랐던 유격수였다. 당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은 김하성의 야구 인생의 명예로 남아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스라엘에게 패했고, 2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내겐 WBC가 첫 대표팀이었다. 막내였는데 정말 아쉬웠다"고 2017년 WBC를 떠올리며 "하지만 전세계 모든 스포츠들 가운데 꼴찌가 1등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가 야구다. 야구는 정말 모른다. 우리의 최소 목표는 미국(4강)까지 가는 것이다. 형, 후배들과 합심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지만,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번 WBC는 KBO리그 MVP 이정후의 쇼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김하성이 가장 스타성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징계를 겪으면서, 내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며 "2년차에 빠른 볼에 대한 적응으로 공격면에서 약진했다"고 설명, 매체에 따르면 밥 멜빈 감독도 "김하성은 우리 팀의 필수적인 선수다. 작년에 김하성의 일관된 모습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만큼(NLCS)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하성은 겨우내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만큼 가치가 높아진 것.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의하면 김하성은 "나는 모든 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인다. 내 이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결국 잘해야 경기에서 뛸 수 있다. 라인업에 들어가기 위해 잘하는 것밖에 없다. 열심히 훈련하고, 그라운드 어디에서도 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