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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김연경과는 4년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척척 안다'
흥국생명 신임 감독 마르첼로 아본단자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의 경기 데뷔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3연승을 기록하며 23승 7패(승점 69점)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흥국생명 옐레나는 블로킹 득점 3개, 서브 득점 2개를 합쳐 24득점을 올렸고, 김연경은 18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 새로운 사령탑인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부터 이탈리아 Big Power Ravenna 구단에서 배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터키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9일 선임 소식이 전해졌고,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와의 경기를 관전, 그리고 이틀 간의 선수단 지휘를 했다. 취업비자가 빨리 나오면서 23일 도로공사와의 경기부터 감독석에 앉을 수 있었다.
아직 선수단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김대경 코치의 도움을 받아서 선수들의 세세한 점까지 파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작전 타임에는 4년간 호흡을 맞춘 김연경과 대화가 통하는 옐레나보다 세터 이원정에게 많은 작전을 구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만큼 세터의 중요한 면을 강조하면서 이원정에게 많은 힘을 실어 주었다.
경기 중간에도 직접 세터 이원정을 부르며 작전 지시를 하고, 서브를 넣기 전 코스를 알려주면 이원정이 다시 서브를 넣는 선수에게 지시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3세트에는 세터 김다솔을 비롯해 박수연, 김채연 등 여러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3세트 듀스 끝에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단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한 뒤 이원정에게 따로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 중 세터 이원정에게 따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아본단자 감독.
▲경기 종료 후 이원정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아본단자 감독.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승리가 기쁘기만 하다. 팀이 준 에너지가 정말 좋았고, 3세트에서 상대편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것이 초석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본단자 신임 감독에게 첫 경기를 승리로 선물한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작전타임에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세터 이원정에게 여러 번 작전 지시를 따로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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