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광화문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전 감독처럼 한국에 상주할 예정이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주요 포인트 중 하나는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상주 여부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끌 때 미국에 거주한 채 코치진의 보고를 받으며 팀을 지휘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선수단 장악에 문제가 있었다.
참고로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4년 4개월여 동안 한국에 거주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할 때만 유럽 등으로 나가 순회했다. K리그 시즌 중에는 주말마다 K리그 현장을 찾아 새 얼굴을 발굴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상주하기로 한 계약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부분도 아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축구협회가 제시한 5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대답했다.
또한 벤투 감독이 4년간 이어온 전술을 클린스만 감독이 이어갈지 묻는 말에는 “감독마다 개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다르다.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어떻게 한국 선수를 만나 풀어나갈지 기대된다”고 애매하게 설명했다.
이어 “특정 감독(벤투)의 축구를 따라 하는 게 아니라 한국적인 요소를 겸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경기 중엔 공을 가졌을 때와 가지지 않았을 때, 수비에서 공격,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초에 입국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4일에는 울산에서 콜롬비아와의 친선 A매치에서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다. 28일에는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경기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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