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변우혁은 한화가 2019년 1차 지명한 거포 유망주다. 그러나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매 시즌 잔부상이 있었다. 특히 허리가 좋지 않았다. 풀타임 내야수로 크지 못했다. 그의 주 포지션 3루에는 노시환이 완전히 자리 잡았다.
결국 변우혁은 거포 유망주 수집에 나선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주전 3루수가 확실치 않다. 변우혁에게 기회의 팀이다. 그는 이번 오프 시즌에 재활센터를 다니며 허리를 보살폈고, 투손 스프링캠프를 건강하게 완주하며 장점을 어필했다. 트레이닝 코치들의 살뜰한 도움도 받았다.
변우혁은 인천공항 일시 입국 당시 “신인 때는 멋 모르고 부딪혔다 보니 잘 안 됐다. 군대에서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방향을 잡았다. 돌아와서도 장타로 방향을 잡았다. 몸 상태가 좋다. KIA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자신 있다”라고 했다.
투손에서 이범호 타격코치와 많은 대화를 했다. 현역통산 329홈런 레전드 이범호 코치는, 변우혁 성장의 조력자다. 변우혁은 “타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 과정과 결과 모두 괜찮다. 훈련량이 많았는데, 몸 상태가 좋으니 훈련을 더 했다”라고 했다. 장타로 승부를 보되, 장타를 의식하지 않는 타격을 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몸의 힘이 좋아 장타를 칠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변우혁은 “공은 맞으면 멀리 간다. 정확하게 치려고 한다. 정타를 생산하려고 한다. 적은 힘으로 공을 멀리 보내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장타를 치려면 히팅포인트를 최대한 앞에서 형성하는 게 상식이다. 여기에 타고난 힘을 보유한 선수들은 히팅포인트를 뒤로 당겨 변화구 유인구에 속을 확률을 낮추려고 한다. 변우혁은 손목 힘이 좋은 스타일이다.
변우혁은 “프로는 경쟁을 하는 게 당연하다.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주 포지션은 3루인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연습을 더 많이 한다. 타격이 먼저 돼야 하고, 안정감 있는 수비도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변우혁은 류지혁, 김도영과 주전 3루수 경쟁을 펼친다. 수비력이 아무래도 다소 떨어지는 스타일이라서 풀타임 주전보다 지명타자를 노리는 게 이상적이다. 3루, 1루, 지명타자, 대타를 오가며 KIA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타격만 되면 경기에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변우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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