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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1시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K7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며 난폭 운전을 벌엿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로 고의 충격해 이 차량을 세우고 운전자를 체포했다. /서귀포경찰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제주에서 20대 여성 운전자가 경찰차 등 차량 6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소동을 일으키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 차량이 멈춰서는 데는 인근에 있던 중장비까지 동원돼야 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를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K7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며 돌아다닌다는 음주 의심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지 명령에도 차량 운전자 A(20대)씨는 이에 불응하고 도주 행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순찰차와 승용차, 시내버스, 화물차 등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경찰은 A씨 차량이 보행자 통행이 잦은 곳으로 향하자 순찰차로 고의 충격해 A씨 차량을 멈춰 세웠다. 마침 옆에 있던 굴착기(포클레인)가 A씨 차량 지붕을 누르며 더는 도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차량이 멈춰선 뒤에도 A씨가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자 경찰은 삼단봉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깨 A씨를 끌어내려 체포했다. A씨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평소 병원에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해 온 사실을 파악하고, A씨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사고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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