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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매물로 나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기위한 입찰은 지난 달 17일로 끝이 났다.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나 회장과 영국의 사업가 짐 랫클리프 경, 사우디아라비아 국부자본, 미국 컨소시움 등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금액은 셰이크 자심이 가장 높게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글레이저 가문이 갖고 있는 주식 100%에 최대 50억 파운드(약 7조 8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랫클리프 경 등은 시장에서 많이 나왔던 41억 파운드에서 최대 45억 파운드선에서 입찰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글레이저 가문이 원하는 금액보다 적다는 것이다. 이들은 약 60억 파운드를 매각 대금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의 재건축비용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45억 파운드 정도가 적정하다는 평가였다.
그런데 글레이저 가문이 대놓고 60억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언론은 1일 글레이저 가문이 적정가보다 적은 입찰금액에 동의하지 않아 맨유 인수가 5월까지 연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쉽게 말해서 글레이저 가문은 60억 파운드를 줄때까지 맨유 매각을 원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글레이저 가문이 돈욕심을 부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맨유에 대한 최근 평가 금액은 45억 파운드 선이었다.
특히 최근 미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보다 더 폭락했다. 글레이저가 원하는 60억 파운드의 4분의 1도 되지 않은 13억2000만 파운드였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맨유의 가치도 28억 파운드였다. 이같은 조사는 레이니 그룹이 첼시를 매각했을 때 사용한 모델을 갖고 평가했다고 한다. 당시 토드 보엘리는 35억5000만 파운드에 첼시를 인수했다.
글레이저 구단주가 몽니를 부리는 이유는 뻔하다.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전술이다. 올 시즌 맨유는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우선 지난 27일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뉴캐슬을 2-0으로 물리치고 2017년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기에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프리미어 리그와 8강에 오른 유로파 리그, 영국 FA컵 등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정말 4관왕을 차지한다면 구단의 가치는 더욱 더 올라간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인수자 결정을 5월로 연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 사이에 더 많은 수정 제안을 할 입찰자가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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