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력이 한층 강화된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수베로 감독은 1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제 내일(2일)부터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실전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1년 최하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제 수베로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할 때다.
한화는 이번 겨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보냈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이뤘기 때문이다. FA 자원인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야수 유망주로 분류되는 변우역을 KIA에 내주면서 투수 한승혁과 장지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FA 시장에서 소속팀을 찾지 못한 NC 출신 이명기와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외야 자원을 보강했다.
전력 상승을 이룬 한화는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먼저 선발 자원이 풍족하다. 펠릭스 페냐, 버치 스미스, 김민우를 제외하고는 선발진이 정해지지 않았다. 후보에는 장민재, 문동주, 남지민, 한승주, 이태양 등이 있다.
수베로 감독은 "끝까지 경쟁을 시킬 것이다"면서 "외국인 원투펀치와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결정된 것이 없다. 계속해서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
선발 자원이 많은 만큼 6선발 생각도 해볼 수 있을 터.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5선발을 두텁게 가져갈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지난해에는 필승조 윤대경을 선발로 전환시켜야 할 정도록 악조건이었다. 지금은 선발 뎁스가 생긴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웃어보였다.
최근 몇 년새 파이어볼러들도 부쩍 늘었다. 문동주, 남지민, 김서현, 한승혁 등 선발과 불펜을 할 것 없이 많아졌다.
수베로 감독은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투수 뎁스가) 두터워졌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야진도 경쟁 체제다. 2루수 정은원, 3루수 노시환은 확정적. 1루수 채은성, 유격수 오선진이 유력하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신인 문현빈, 박정현, 내야 유틸리티 자원 이도윤, 김태연, 김인환 등이 있다.
수베로 감독은 "올해 내야진을 보면 경쟁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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