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0여년간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슈퍼스타, 신계에 속한 단 2명.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다.
두 선수는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세계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수많은 우승, 수많은 득점왕, 수많은 수상까지. 가히 지난 10여년은 '메시, 호날두의 시대'였다.
때문에 영원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라는 질문이다. 수많은 답이 나왔다. 메시를 지지하는 답, 호날두를 옹호하는 답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최근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여전히 전성기적 기량으로 유럽에 남아있는 것과 달리 호날두는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자, 무게추가 조금씩 메시에게 기우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이 아니라 10여년 전체를 보면 여전히 막상막하다.
아직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의 전설적 감독인 아르센 벵거 감독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답변'을 내놔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2' 시상식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답변을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소개했다. 이 매체는 "벵거가 가장 완벽한 답변을 했다. 이 답을 들은 많은 축구팬들이 벵거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역시 벵거라는 환호성도 질렀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벵거 감독의 답변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더 이상 그곳에 없을 때,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준 것을 깨달을 것이다. 두 선수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때문에 나는 서열을 매기는 것을 거부한다. 완전히 다른 선수들이지만, 지난 15년 동안 세계 축구가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위대한 선수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위대함에 감사해야 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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