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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응원하는 축구팀이 시험 문제에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27일,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소도시 토레 델 그레코의 한 초등학교 수학 퀴즈에 나폴리가 등장했다. 해당 학교의 수학 교사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제를 냈다. 참고로 이 교사는 지아코모 레오파디 대학교의 여교수로 재직 중이다.
‘축구 대회에서 1경기 승리하면 승점 3점을 얻는다. 현재 나폴리는 인터 밀란보다 승점 18점이 높다. 나폴리는 인터 밀란보다 몇 승을 더 거뒀는가?’ 주어진 조건만 따지면 정답은 ‘6승’이다. 나폴리가 인터 밀란보다 승점 18점(3점 x 6승)이 앞서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안사’는 이 소식을 전하며 “나폴리 초등학생들의 귀여운 수학 문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이 문제를 만든 수학 교사는 분면 나폴리의 광팬일 것”이라고 조명했다.
1위 나폴리는 세리에A 24경기를 치르면서 21승2무1패 승점 65점을 쌓았다. 2위 인터 밀란은 15승2무7패 승점 47점으로 2위다. 퀴즈의 정답대로 나폴리가 인터 밀란보다 6승을 더 기록했다. ‘무승부 시 승점 1점을 얻는다’는 세부 조건까지 있었다면 수학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었으나, 우연히도 나폴리와 인터 밀란은 사이 좋게 2차례씩 무승부를 거뒀다.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은 점점 확실해 보인다. 데이터 분석 업체들은 나폴리의 올 시즌 세리에A 우승 가능성을 99%로 전망했다. 남은 14경기에서 역전당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 것이다. 다른 팀 감독들도 “사실상 나폴리가 우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역전 우승을 포기햇다.
그럼에도 나폴리는 방심하지 않는다. 내친김에 가능한 한 빨리 조기 우승을 확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꺾었다. 8강에 오른다면 구단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된다.
나폴리의 고공행진 중심에는 수비수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단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전했다. 챔피언스리그는 7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해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 중이다. 빅리그 입성 1년 만에 1개 이상의 우승컵을 바라본다.
[사진 = 게티이미지·안사]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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