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김하성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2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갖는 한국야구대표팀 훈련에 참가한다. 소속팀에선 2루수지만, 다가올 WBC서 한국의 주전 유격수를 맡는다.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그런 김하성과, 김하성을 샌디에이고에서 2루로 밀어낸 보가츠가 WBC 8강서 ‘유격수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1라운드 B조다. 네덜란드는 A조에서 대만, 쿠바, 파나마, 이탈리아와 맞대결한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B조 2위가 유력하다. 아무래도 일본을 넘어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강철 감독이 호주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일본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호주에 지면 그대로 1라운드서 탈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객관적 전력이 한국보다 살짝 떨어지는 건 맞다. 그러나 큰 차이는 아니다. 한 판 승부는 알 수 없다는 게 내부의 시선이다.
네덜란드는 A조 1위가 유력하다. 아마야구 최강 쿠바는 예년보다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 오히려 홈팀 대만이 복병이다. 네덜란드가 쿠바와 대만을 차례로 누를 경우, WBC 8강 매치업 중 하나가 한국과 네덜란드일 수 있다. 한국은 A조 국가들의 전력탐색도 이어가고 있다.
네덜란드에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KIA 출신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를 비롯해 조나단 스쿱(드트로이트 타이거즈), 전직 메이저리거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 일본에서 기록적인 홈런 레이스를 펼쳤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버티고 있다. 보가츠는 당연히 네덜란드에서도 주전 유격수다.
보가츠는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2022-2023 FA 시장에서 11년 2억8000만달러(약 3674억원)에 샌디에이고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시범경기서 몸을 풀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1안타 타율 0.111 1타점 2득점. 당연히 성적은 중요하지 않고, 8일 13시에 열릴 쿠바와의 A조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보가츠가 언제 정상궤도에 올라올까. 8강서 김하성과 맞대결을 하려면 좀 더 페이스를 올려야 한다.
[김하성과 보가츠(위), 보가츠(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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