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1일 밤 입국한 뒤 “2~3일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라고 했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표팀은 14시부터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취재진에는 16시25분부터 훈련을 공개하기로 했다.
기자는 15시 조금 넘어 고척돔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기자실로 진입하는 통로가 막혔다. 대표팀이 취재진에 훈련을 공개하지 않는 건 WBC서 사용할 작전, 수비 전술을 다듬는 중이기 때문이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개될 경우 전력노출이 될 수 있다.
1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대표팀 선수 모두 “다시 미국으로 가자”라고 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1~2라운드를 넘어 4강이 열릴 미국 마이애미로 가겠다는 굳은 의지다. 침체된 한국야구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4강으로 가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각오만으로 4강행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최근 외신들은 이강철호의 전력을 WBC에 참가하는 20개국 중 7위권으로 바라봤다. 객관적으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의 벽을 넘어서기엔 전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냉정하게 보면 맞는 얘기다.
그래서 디테일한 전략 수립이 필수다. 대표팀은 투손 전지훈련부터 호주 등 WBC 1라운드서 만날 국가들의 전력분석을 해왔다. 양의지는 “매일 야구장에서 2시간 정도 영상을 봤다”라고 했다. 8강서 만날 수 있는 국가들에 대한 분석도 따로 진행 중이다.
분석은 분석이고, 분석에 따라 방향성을 잡는 건 이강철 감독과 코치들의 몫이다. 1점을 짜내면,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번트와 도루, 페이크 등을 활용한 히트&런부터 내야 50%, 100% 수비 등 야구에서 구사할 수 있는 공격과 수비 작전은 엄청나게 많다. 개개인이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사인도 다듬어야 한다. 비공개 훈련을 통해 야수들과 투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호주와의 1라운드 B조 첫 경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이 실질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합류한 만큼, 지금이 비밀 무기를 만들고 다듬을 수 있는 적기다.
[야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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