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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퇴근길 수인분당선 열차 안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혀 연행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여성이 '아줌마'라는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4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3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44분쯤 경기 용인시 죽전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안에서 여성 승객 B씨(60대)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꺼내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허벅지에 상처를 입었고, 이를 제지하던 남성 승객 C씨(50대)와 다른 여성 승객 D씨(60대)도 얼굴 등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신고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시민들에게 제지당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B씨가 '아줌마, 휴대전화 소리 좀 줄여주세요'라고 말했다. 아직 아가씨인데 아줌마라고 말해서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가방 안에서는 신경안정제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이 우발적이며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살인미수가 아닌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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