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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5일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를 상대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2-2 동점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넬슨이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르테타는 박수를 치며 선수들과 포옹을 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그런데 언론이 주목한 것은 바로 아르테타의 복장이었다. 그는 여전히 검은색 패딩 점퍼와 회색바지, 검정색 구두를 신고 있었다.
더 선은 경기가 끝난 후 ‘아르테타는 승리를 거두기 위해 다시 행운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테타는 최근 복장이 똑같다. 언론이 이날 본 아르테타의 모습은 지난 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복장 그대로이다.
아르테타는 지난 2월 18일부터 이 복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아스톤 빌라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2-2 동점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두골이 터졌다. 상대방의 자책골과 함께 마르티넬 리가 쐐기골을 터뜨려 4-2로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아르테타가 이때 입은 복장이 바로 검은색 패딩 점퍼와 회색 바지, 검정색 구두였다. 아르테타는 이후 레스터 시티전(1-0승), 3월 2일 열린 에버턴전(4-0승)에서도 똑같은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이렇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복장이기에 아르테타는 이날 본머스전에서도 그 복장 구대로 나와 또 다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스널은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를 그대로 5점으로 유지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미 아르테타는 징크스를 언급한 바 있다. 아르테타는 “나는 매우 체계적이고 일상적인 사람이다.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옷을 갈아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전과 똑같은 점퍼, 바지, 신발을 유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가 지면 다른 것으로 갈아입는다”고 징크스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이렇다 보니 게리 오닐 본머스 감독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르테타가 한동안 옷을 갈아입지 않고 있다. 너무 가까이 가지마세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전 오닐은 아르테타를 보자마자 재빨리 포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결국 오닐도 아르테타의 징크스 제물이 되고 말았다.
[아르테타가 지난 2월18일 아스톤 빌라전과 3월 에버턴전, 그리고 본머스전에 이르기까지 4경기 연속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 승리후 기뻐하는 아르테타. 사진=게티이미지모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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