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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5일 자정 영국 런던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본머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경기.
양팀 선수들이 주심의 휘슬을 기다리며 센터서클에 모였다. 선공인 본머스 선수들은 중앙선에 일렬로 정렬했다. 그리고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본머스의 9번 솔란케가 14번 로스웰에게 첫 번째 패스를 했다. 그리고 로스웰은 우측을 파고들던 11번 오와타라에게 낮고 빠르게 또 다시 패스.
오와타라를 약 20m를 드리블 한 후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필립 빌링에게 낮게 패스했다. 경기 시작후 3번째 패스. 이 패스가 공교롭게도 우왕좌왕하던 아스널 수비수 사이를 뚫고 달려들던 빌링에게 연결된 것.
빌링은 그대로 오른발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넣어 첫 공을 터뜨렸다. 공식 기록지에는 1분이라고 나와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경기 시작후 9.11초였다. 경기 후 공을 건드려본 선수는 본머스의 4명 뿐이었고 아스널 선수중에는 공을 터치 한 선수가 한명도 없었다.
빌링의 이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역대 두 번째 단시간에 들어간 골로 기록됐다고 영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EPL 역대 최단 시간 골은 지난 2019년 사우샘프턴과 왓포드 전에서 나왔다. 현지시간 4월23일 사우샘프턴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의 세인 롱이 경기시작 7.69초만에 번개골을 터뜨렸다. 이것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EPL최단시간 골이다. 빌링의 골이 두 번째 기록이다.
경기 시작후 10초안에 골을 넣은 선수는 또 있다. 토트넘의 레들리 킹으로 2000년 12월 9일 브래드포드와의 경기에서 9.82초만에 골을 터뜨렸다.
축구장 센터서클에서 골문까지는 약 50m이다 축구 선수가 공이 없이 그냥 스타트하더라도 7초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공을 드리블하거나 패스를 하면 더 시간이 걸리는데 이것을 10초안에 골로 연결시킨다는 것은 정말 경이적이다.
참고로 국내 프로리그에서 가장 빠른 골은 그는 2007년 5월 23일 인천 방승환이 세운 11초가 가장 빠른 골이다. 포항전에서 기록했다. 방승환은 휘슬이 울리자 마자 포항 김명중의 백패스를 가로챈 후 드리블 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슛한 공이 그대로 포항 골문을 갈랐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1986년 한일은행 권혁표가 세운 19초 기록을 갈아치웠다.
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골은 영국에서 기록됐다. 2004년 잉글랜드 아마추어리그에서 코에스 스포츠 소속 버로스가 경기시작 2.5초만에 골을 넣었다. 불가능한 이야기 같지만 잉랜드 축구협회(FA)는 심판의 경기보고서를 검토한 뒤 이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했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공의 스피드가 빨랴져 2.5초만에 골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EPL최단시간 골의 주인공인 세인 롱이 2019년 기록을 세운 후 좋아하고 있다. 5일 열린 아스널전에서 빌링이 9초만에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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