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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유산이 서서히 사라져간다.
아스널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0-2로 끌려가다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간격은 여전히 승점 5점이다.
홈팀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 파비우 비에이라,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토미야스 타케히로, 아론 램스데일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들 중 벵거 감독 아래서 프로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1996년 1월 22일 이후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벵거 감독은 2018년에 아스널 감독직에서 물러났는데, 그 후로도 5년여 동안 아스널 선발 명단에는 항상 ‘벵거 제자’가 있었다.
아스널의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에버턴전에는 벵거 감독의 애제자 그라니트 자카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본머스전에는 교체 투입됐다. 자카는 벵거 감독의 가장 마지막 경기에도 선발로 나온 선수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에 아스널 감독으로서 1,235경기에 나섰다. 성적은 707승 280무 248패. 승률이 57.2%에 달한다.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7회를 달성하고 물러났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 재임 시절에 가장 많이 기용한 선수는 시오 월콧이다. 월콧은 벵거 감독 아래서 총 397경기에 나섰다. 뒤를 이어 페트릭 비에이라(396경기), 티에리 앙리(376경기), 데니스 베르캄프(370경기), 아론 램지(329경기), 콜로 투레(327경기) 순으로 벵거 감독의 선택을 자주 받았다.
[본머스전 승리 후 기뻐하는 아스널 선수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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