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16부작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이 종영을 앞두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시청자들의 평가가 뒤바꼈다.
첫 회 4%에 불과했던 '일타 스캔들'은 배우 전도연과 정경호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환상의 케미로 시청률을 막판 15%대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전개가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여주인공 남행선 역의 전도연이 "밝은 매력에 끌렸다"고 밝혔듯 '일타 스캔들'이 표방한건 달콤 로맨틱 코미디인데, 극 중반부터 쇠구슬 미스터리에 시험지 유출 사건까지 각종 사건사고로 시끄러웠고 정작 시청자가 기대한 전도연과 정경호의 알콩달콩 연애는 뒷전이 됐다.
빌런 신재하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해피엔딩의 발판을 마련한 '일타 스캔들'은 5일 종영한다.
집필을 맡은 양희승 작가는 마지막회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모든 삶에는 '희로애락'이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속 모든 캐릭터에도 각자의 이야기와 고뇌와 갈등이 있었다. 드라마의 종점인 16회를 보시고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인생에 또 다른 고난과 실패가 닥칠지라도, 우리 모두가 그렇듯 그들은 또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다시 이겨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 '뻔'한 엔딩이 아닌 '펀(fun)'한 엔딩을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긴 여정을 다하고 돌아보니 너무 욕심을 부린 부분이 있지 않나, 반성도 하게 된다"던 양 작가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에게 스며든 치열과 행선이, 힘든 입시 속에서도 도리와 우정을 지켜낸 해이, 선재, 건후, 수아, 단지, 우리의 청춘들이, 그리고 그들의 옆에서 꿋꿋이 의지가 되어주며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재우가, 영주가, 심지어 과한 집착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먼 길을 돌아 다시 제자리를 찾은 선재모와 수아모가, 슬픈 빌런인 지실장까지도. 모든 인물의 진정성을 시청자분들께서 알아봐 주시고 애정해 주셨다는 점"이라면서 "살아있는 인물들로 숨을 불어넣어 주신 배우분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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