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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깻잎은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채널S '진격의 언니들' 16회에 게스트로 등장, "학교 폭력으로 생긴 피해 의식 때문에 괴롭다"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그는 "제가 학폭을 처음 당한 게 중학교 1학년 때였는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계속 당했다. 한 무리에서만 당한 게 아니고 세 무리에게 당했다. 그래서 '진짜 내 문제인가?' 이런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사람 만나는 게 힘들고 친구 만드는 게 어렵더라"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깻잎은 "중학교 2학년 때 저 혼자 짝사랑했던 축구부 남자애가 있었다. 제가 교과서에 작게 걔 이름을 적어둔 걸 보고 '네가 감히 얘를 좋아해?' 하며 일진의 괴롭힘이 시작됐다. 일진도 걔랑 사귀는 게 아니라 친구였고, 같은 애를 짝사랑한다고 절 괴롭힌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 괴롭혔냐면 항상 저를 끌고 다니며 모욕감을 줬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매점도 마음 편히 못 갔다. 돈도 갈취하려 했다. 괴롭힘이 나날이 심해져서 결국 제가 학폭 신고를 했다. 처음엔 경고로 끝났는데 멈출 생각이 없어서 한 번 더 신고했고, 가해자는 강제 전학을 갔다. 근데 남아 있는 친구들이 그 뒤로 더욱 심하게 괴롭히더라. 반 친구들에게도 압박을 주고, 쉬는 시간이면 다 같이 몰려와 괴롭혔다.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 갔다. 제 뺨을 때리는 등 폭력도 당했다. '네 눈빛이 마음에 안 들어' '안경테가 마음에 안 든다' 하며 때리고 물을 뿌렸다. 그러면서 웃고, 저한테 침도 뱉었다. 신고를 또 하긴 했는데 '이 정도면 네가 문제 아니냐' 이런 식이 됐다.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구나'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싶어서 엄마에게 말했는데, 엄마도 저한테서 문제를 찾더라. '네가 잘못한 거 아니냐'고. 그때 진짜 외로웠다. 정말 많이 울었다. 그 뒤로 엄마랑 대화를 안 했다"라고 상처를 터놓았다.
그는 "그러고 저는 학교를 안 나갔다. 그 무리에서 벗어나 동네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그중 한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하더라. 저는 친구 남자친구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네가 꼬셨지?' 하며 폭력을 심하게 당했다. 동네 친구들한테 집에서도 맞았다. 제가 열쇠를 자주 잃어버려서 단순히 없어진 줄 알았다. 학폭 때문에 그날도 학교를 안 가고 집에 있었는데 동네 친구들이 초인종을 누르더라. 놀라서 없는 척을 하고 방에 후다닥 숨었는데 그 친구들이 문을 따고 들어왔다. 제 머리를 쥐어뜯고 계속 때리고 욕하고 제 물건도 다 가져갔다. 아무도 내 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도 못했다"라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또 그는 "가해자들을 길을 지나가다가 본 적이 있다. 태연하게 '잘 지냈냐' 인사하며 아는 척을 하더라. 나한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어려서 철이 없었다고 그러더라. 미안하다는 말도 못 들었다. 저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기억도 못 한다"라며 "강제 전학 간 가해자는 제 지인과 아는 사이인데 그 지인한테 '유깻잎이랑 친해? 나 걔 학폭했었다'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다더라"라고 말했다.
[학폭 피해를 호소한 유깻잎. 사진 = 채널S '진격의 언니들' 16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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