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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6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7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3월 초이니, 통증을 조금씩 참으며 컨디션도 올릴 시기다. 토미 존 수술의 재활기간은 통상적으로 1년~1년6개월. 실제로 7월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대성공이다. 복귀해서 본래의 기량을 보여주는데 또 시간이 필요하다.
북미 스포츠도박채널 VSiN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1300,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확률을 +215라고 했다. 숫자가 낮을수록 많은 도박사가 돈을 걸었다는 의미인데, +1300이면 100달러를 걸 경우 1300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 마디로 토론토를 유력 우승권으로 보지 않았다.
선발진에 물음표를 달았다.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은 일단 새로운 에이스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FA 시장에서 영입한 크리스 배싯으로 출발한다. 기쿠치 유세이, 미치 화이트 등이 5선발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베리오스는 작년에 규정이닝을 채운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중에서 내실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었고, 5선발 후보 기쿠치는 크게 부진했다. 화이트는 지난달에 어깨 이슈에 있었다. 좀 더 보수적으로 바라보면, 마노아가 2년 연속 사이영급 활약을 펼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후반기에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해 연착륙하면 토론토의 순위다툼에 크게 도움이 될 게 확실하다. 그러나 류현진 역시 냉정히 볼 때 올해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알 수 없다.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 건 또 다른 변수다.
VSiN은 “류현진은 7월 복귀를 목표로 하지만, 모든 것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8월이 유력해 보인다. 그는 토미 존 수술을 받기 전에 6차례 선발 등판했다. 그 무렵(7~8월)에 준비가 된다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좋은 영입과 같은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선발진은 분명히 토론토에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 선발진의 뎁스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미치 화이트, ‘만년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에게 기회를 주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짚었다. 류현진이 올해 전반기까지 없지만, 역설적으로 류현진이란 이름을 시즌 내내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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