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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 이재명)계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절 전에 "표결하지 말고 제 발로 좀 나가라는 얘기를 한 사람도 있다"고 7일 말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난 달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상황에 대해 "(이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플랜을 내놓으라고 하신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요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비명계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 달래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그런데 (의원들의 요구에도) 요지부동으로 그냥 단일대오, 대동단결 그렇게만 계속 가지 않냐"며 "체포동의안 표결을 통해 의원들이 (이탈표로) 그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의원은 이 대표와 친명(친 이재명)계의 ‘사법리스크’ 대응방식에 강한 이견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주류 쪽에서는 ‘검찰 수사가 형편없기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 무죄로 다 결론이 날 것이다. 그리고 지켜보는 국민도 다 납득할 것이고 내년 총선 승리도 우리 당이 거머쥐게 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그럼 국민들께도 그런 말씀을 드려서 다 수긍하고 ‘그 말이 맞네’라고 할까? 그렇게 설득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는 의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이건 해법이 아니다"며 "그러니까 대표를 비롯한 지금 지도부가 해법을 내놓으라고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그 해법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해법을 구체적으로 좀 내놓으라"며 "당을 이렇게 끌고 가겠다. 총선 어떻게 치르겠다는 구체적인 얘기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해법이라는 게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물론 그것도 해법 중 하나"라며 "당직 개편도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최고위원을 포함해서 또 사무총장이라던가 전략기획위원장이라던가 정무직 당직자들, 여러 당직이 완전히 (친명계) 일색"이라며 "그러니까 여론조사가 어떻게 나와도 ‘그건 모집단 포집이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고, 참 많이 괴리감을 느끼고 답답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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