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추격전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은 8일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클린스만 감돌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슈퍼스타 출신이다.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절설적인 공격수라는 명성을 얻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고 현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후 여론은 좋지 않다.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절차와 기준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이름값’에 치중된 선임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부정적인 여론에도 일찍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클린스만 감독을 환영하는 팬들도 있었다. 과거 클린스만 감독이 현역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이 걸려있었고 사진을 모아둔 앨범도 있었다. 해당 팬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클린스만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모습을 나타내자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을 외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른 시간에 이곳에 나와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을 맡아 영광이고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를 이어갈 수 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그리고 2020 20세 이하(U-20) 월드컵까지 기회가 있을 때 방문을 했는데 기쁜 마음이었다. 또한 한국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선수들 모두 많이 배워가겠다. 다가오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아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짧은 인터뷰가 끝나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는 추격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클린스만 감독을 따라갔도 과도한 접근을 말리는 경호원들의 외침도 볼 수 있었다. 꼭두새벽에 펼쳐진 추격전의 한 장면이었다.
[경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 나가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한국에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클린스만 감독 유니폼과 앨범·공항을 빠져나가는 클린스만 감독과 팬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최병진 기자]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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