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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3월 흐름은 최악이었다. 지난 2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16강에서 패배하며 탈락했고, 5일에 EPL 경기에서는 하위권 울버햄튼에 발목이 잡혔다. 그리고 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AC밀란전에서 0-0으로 비기며 탈락을 확정했다.
반전이 절실했던 토트넘이 드디어 승리를 쟁취했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3시즌 EPL 27라운드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이 전반 19분, 33분 연속골을 터뜨렸고, 후반 손흥민이 쐐기골을 신고했다.
3월의 첫 승, 반전의 시작이다. 현지 언론들은 많은 요소 중 '이것'을 토트넘 반전의 핵심으로 분석했다. 바로 히샬리송의 선발 출전이었다.
올 시즌 선발에서 제외된 히샬리송은 최근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적이 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때문에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이에 히샬리송은 강한 불만을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제기했고, 콘테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이전과는 다른 변화다. 이전에는 손흥민을 대신해 나왔지만 이번에는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들어왔다. 히샬리송은 리그 첫 골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저돌적이고 매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분명 토트넘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손흥민의 골을 돕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경기도 승리했고, 히샬리송의 움직임도 매서웠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공격 파트너가 쿨루셉스키에서 손흥민으로 바뀌었다는 점. 두 선수는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쿨루셉스키와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히샬리송이 손흥민과 선발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의 새로운 변화다.
현지 언론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영국의 'BBC'는 "콘테 감독이 AC밀란전과 비교해 3가지 변화를 줬는데, 그 중 가장 주목할 점이 히샬리송이었다. 선발로 나선 히샬리송은 영향력 있는 플레이로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리그 첫 골은 실패했지만, 훌륭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Hitc' 역시 "AC밀란과 경기에서 한심한 모습을 보인 토트넘이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선발에 히샬리송을 투입한 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 콘테 감독의 공격 전술적 측면에서 더욱 유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물론 노팅엄 포레스트와 AC밀란을 정확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토트넘의 변화는 고무적이다. 콘테 감독의 미래를 둘러싼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토트넘 반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히샬리송. 손흥민 득점 후 껴안은 히샬리송.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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