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첫 아치를 그렸다. 타구가 배트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오타니는 12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와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지난 6일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서 연타석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무력시위를 펼쳤으나, 도쿄라운드가 진행된 이후에는 단 한 개의 아치도 그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드디어 첫 홈런이 터졌다.
0-0으로 맞선 1회초 라스 눗바의 볼넷과 콘도 켄스케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에서 호주 선발의 2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는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힘껏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오타니 방망이의 '스윗스팟'에 제대로 걸렸다.
오타니가 친 타구는 맞음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WBC 첫 홈런. 오타니의 홈런에 도쿄돔의 관중들은 물론 일본 기자들까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일본은 오타니의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 3-0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오타니가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스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1.2루서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오사카(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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