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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토트넘과 이별할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까지 재계약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은 없다.
또 올 시즌 토트넘은 사실상 '무관'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은 희박하고, FA컵, 리그컵도 탈락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AC밀란에 막혀 조기에 짐을 쌌다.
이런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꾸준히 구단에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이 콘테 감독을 원한다는 보도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콘테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헤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계약 종료가 아니라 경질 분위기로 바뀌었다. 콘테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이 더욱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이 EPL 4위가 위태롭다면 토트넘 수뇌부가 콘테 감독을 경질할 거라는 전망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 수많은 감독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콘테 감독이 이 발언이 이런 전망을 힘을 실었다. 콘테 감독은 AC밀란전이 끝난 후 "나는 아직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있고, 계약을 존중한다. 계약이 곧 만료될 예정이지만 시즌이 어떻게 끝날지 지켜보겠다. 아마 그 전에 구단이 날 보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직접 경질설을 언급한 것이다.
이 발언의 후폭풍은 컸다. 콘테 감독 경질설은 더욱 힘을 받았다. 새로운 차기 감독 이름들도 쏟아져 나왔다. 콘테 감독 역시 기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경질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이 직접 정리에 나섰다. 그는 "AC밀란전이 끝난 후 내가 한 발언은 농담이었다. 또 나의 미래에 대한 도발이었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콘테 감독은 "기자들이 나의 미래에 관해 물었고, 나는 구단이 나를 경질하는 경우 등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금 다시 확실하게 말한다. 구단은 내가 이 클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매일 본다. 구단이 나를 경질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미래를 향한 도발. 즉 토트넘이 4위 밑으로 떨어져 경질당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는 콘테 감독의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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