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최병진 기자] 차두리(42) FC서울 유스강화실장 겸 국가대표어드바이저의 역할은 확실했다.
위르겐 클린스만호가 첫 발을 내디뎠다. 새로 선임된 클린스만(58)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조규성, 황의조 등 19명이 선수는 첫날 파주에 입성해 훈련에 참여했다. 오현규도 당일에 곧바로 파주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저녁쯤 파주에 입성했고 김민재·이강인·이재성은 21일 함께 한다.
클린스만 감독과 코칭 스태프, 선수들은 이날 처음으로 만나 훈련을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표를 공유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또한 훈련이 즐거워야 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첫날 훈련 강도는 높지 않다. 수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이 될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훈련은 가볍게 진행됐다. 스트레칭과 볼 돌리기 등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고치와 김영민 코치가 중심이 돼 훈련을 진행했고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코츠 수석코치 등은 선수들 주변에서 함께했다.
훈련이 진행될 때 멀리 떨어져 훈련을 지켜보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차두리 어드바이저였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당초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유력한 한국인 코치였다.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함께했고 독일어도 유창하기 때문이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여러 차례 거절을 했으나 설득 끝에 승낙을 했고, 코치가 아닌 기술 고문으로 합류했다. 서울 유스강화실장을 겸직한다.
차두리 어드바이저의 주된 업무는 K리그 선수 및 감독에 대한 정보 전달이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이 서울과 울산 현대의 3라운드,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4라운드를 현장에서 지켜볼 때 차두리 어드바이저도 동행하며 도움을 줬다. 주도적으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백업’에 가까운 역할이다.
소집 후에도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철저하게 그림자 업무에 집중했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훈련이 시작된 후에는 거리를 두고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대화를 했다. 그리고 훈련이 끝난 뒤에야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스태프들과 모여 시간을 보냈다.
클린스만 감독과 6명의 코칭스태프가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함께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의 역할이 ‘코칭’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 촬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스태프들의 역할 분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셔서 각자의 맡은 역할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두리 어드바이저·소집 첫 훈련을 지켜보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사진 왼쪽)와 마이클 뮐러 위원장(사진 오른쪽).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대한축구협회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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