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오현규(22·셀틱)가 정식 등번호를 받았다.
오현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예비 멤버’로 뽑힌 선수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 팀당 최대 26명을 소집할 수 있는데,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명을 데려갔다. 그 1명이 오현규다. 오현규는 등번호 없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이젠 등번호를 받았다. 새롭게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친선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을 소집했다. 오현규는 조규성(전북 현대), 황의조(FC서울)와 함께 공격수로 뽑혔다. 셋 중 올 시즌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는 오현규다.
오현규는 대표팀 소집 둘째 날인 21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하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등번호가 없었다. 이번에 같이 합류하면서 등번호를 받았다. 감사한 마음”이라며 “특별히 욕심나는 번호는 없다. 태극마크를 단 것만으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공식 훈련이 시작됐다. 각 선수들이 입은 훈련복 오른쪽 가슴에 숫자가 적혔다. 손흥민은 7번, 조규성은 9번, 황의조는 16번, 김진수는 3번, 김영권은 19번을 새긴 훈련복을 입고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에 따라 몸을 풀었다. 선수들의 기존 등번호를 고려할 때 훈련복에 적힌 번호가 유니폼 등번호일 가능성이 높았다.
오현규 훈련복에는 26번이 적혔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직 등번호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하지만 훈련복에 새긴 번호가 해당 선수의 등번호와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현규는 3월 A매치 2연전에 26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훈련복에 번호를 새기는 건 대표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 및 코치진이 한국 선수들 얼굴과 이름을 전부 다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감독님이 훈련복에 번호를 적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훈련복 번호는 탈부착이 가능한 소재다. 번호가 바뀌면 언제든 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현규는 A매치 데뷔골 사냥을 노린다. 지난해 11월 초, 카타르 월드컵 직전에 열린 친선경기 아이슬란드전 후반에 짧게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은 치렀다. 아직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오는 24일에 열리는 콜롬비아전, 28일에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오현규의 A매치 첫 득점이 나올지 기대된다.
[대표팀 소집 훈련하는 오현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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