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24·KT 위즈)가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2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루가 무섭다고 하더라.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던 강백호는 2018년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포지션을 바꿨다. 2020년부터는 1루수로 전향했고 2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1루 수비가 완벽하지 않아 불안함을 노출했고, 지난해엔 1루 수비가 좋은 박병호의 영입과 강백호의 부상이 겹치면서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다.
때문에 강백호는 다시 외야수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감독은 "좌타자의 강한 타구가 날아오는 1루가 무섭다고 하더라"고 웃은 뒤 "되도록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해주려고 한다. 타격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단 시범경기에 우익수로 자주 출전할 계획이다. 개막전 때 나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감독은 "이제 뛰는 것도 괜찮아졌다. 다음 턴부터 외야 수비를 시켜보되 적응하기 전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가야할 것 같다"면서도 "나이가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포지션 없이 쓰는 것보다는 내, 외야 멀티 포지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가 외야 수비를 소화하면 KT의 야수 활용 폭은 한결 넓어진다. 1루수 박병호와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를 강백호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 있게 된다.
[강백호.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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