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곽경훈 기자] '물총, 뽕망치, 권투 글러브, 장난감 칼, 찢어진 우산이 등장한 우승 세리머니'
아산 우리은행이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서에서 부산 BNK 썸을 64-57로 이기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1~3차전을 싹쓸이하며 통합우승, 김단비가 정규경기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선수단은 그 동안 우승 후 헹가레를 한 뒤 자신들은 강도 높게 훈련을 시킨 위성우 감도을 땅에 떨어뜨린 뒤 발로 밟는 세리머니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통합 우승을 한 뒤 헹가래를 한 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위성울 감독도 헹가래를 한 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위성우 감독은 "애들이 아무것도 안 하길래 올해는 그냥 지나가나?" 하는 순간 물총이 날아 왔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누군가 우산을 건네줘서 우산을 폈지만 다 찢어진 우산이라 무척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그 우산에는 '힝 속았지' 라고 쓰여줘 있었다.
고글까지 쓴 박지현은 물총으로 조준 사격을, 김정은은 글러브를 끼고 펀치를, 나머지 선수들도 물총과 뽕망치로 위성우 감독을 공격했다.
▲글러브까지 준비한 김정은이 위성우 감독을 향해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이 쏘는 물총을 피해서 도망가고 있다.
▲박지현에 뽕망치 공격까지 당한 위성우 감독이 마지막에는 고함을 지르고 있다.
선수들의 재치 넘치는 세리머니에 위성우 감독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경기 종료 후 위성우 감독은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때리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런 날은 어떤 세리머니를 하든지 좋다" 라고 이야기 하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다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위성우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6연속 우승을 할 때는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해서 이런 마음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다보니 훨씬 기쁘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 했다.
[위성우 감독이 찢어진 우산에 의지한 채 선수들의 물총 폭탄을 피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