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클린스만호가 35,727명과 함께 시작을 알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콜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콜롬비아전을 향한 관심을 매우 높았다. 경기 티켓 오픈 후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울산에서 4년 만에 펼쳐진 A매치다. 한국은 지난 2019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멤버도 카타르 월드컵 16강 성과를 이룬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소집됐다. 부상으로 윤종규, 황희찬, 홍철이 빠졌고 오현규와 이기제가 포함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조규성,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등 대표팀 중심 선수들은 모두 합류하며 팬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경기 전부터 울산문수구장은 많은 팬들로 북적였다. 국가대표 유니폼뿐 아니라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토트넘, 셀틱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활약하는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볼 수 있었다.
킥오프를 향한 팬들의 기다림은 예정보다 길어졌다. 콜롬비아 선수단이 호텔에서 늦게 출발했고 교통 체증에 걸렸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7시 45분에서야 훈련을 시작했고 킥오프는 20분이나 늦게 진행됐다.
팬들은 늦게 시작된 만큼 킥오프 후 선수들에게 엄청난 함성을 보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얼굴이 전광판에 나올 때도 환호는 이어졌다.
전반전 한국의 경기력도 최고였다. 한국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콜롬비아를 공략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막판에는 손흥민이 프리킥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하지만 콜롬비아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분과 4분에 로드리게스, 카스말이 연속해서 득점을 터트리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2-2가 됐다. 한국은 다시 앞서나가기 위해 콜롬비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후반 34분, 관중수 공식 발표가 나왔고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35,727명이 입장했다.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클린스만호는 팬들의 열기화 함께 출항을 알렸다.
[콜롬비아전 울산문수경기장의 관중 매진 사례·경기 전 팬들의 모습.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최병진 기자]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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