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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라파엘 바란(29·맨유)은 단 2개의 선택지만 고려한다.
바란은 최근 프랑스 남성잡지 ‘GQ’와 인터뷰하며 “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현역 은퇴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1993년생이 듣기에는 비교적 이른 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바란은 지난해 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프랑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정도로 남은 커리어에 큰 미련이 없어 보인다.
바란은 “내가 현역에서 은퇴한다면 레알 마드리드, 맨유, RC 랑스 중 한 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대답했다. 곧바로 선택지 3개 중 1개를 없앴다. 바란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관계는 꽤 복잡하다. 레알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맨유나 RC 랑스 중 한 팀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바란에게 남은 커리어는 맨유 잔류 혹은 RC 랑스 복귀뿐이다.
그중에서도 맨유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바란과 맨유가 맺은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 계약 종료까지 2년여 시간이 남았다. 맨유는 바란과 재계약을 추진하는 중이다. 연장 계약을 맺으면 사실상 은퇴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2010-11시즌에 프로선수로 데뷔한 바란은 13시즌 동안 3개 팀에서만 뛰었다. 프로 1년 차 시절 RC 랑스에서 첫 시즌에 24경기 뛰고 2골을 넣은 그는 2년 차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무려 10시즌간 뛰며 360경기 출전해 18개의 우승컵을 들었다. 스페인 라리가(3회), 국왕컵(1회), 슈퍼컵(3회) 우승을 달성하더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4회), UEFA 슈퍼컵(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4회)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도 이끌었다.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우승을 다 경험했다.
바란은 “점점 30살에 가까워질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올 시즌은 성과가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프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프리시즌을 제대로 준비한 적이 없다. 시즌을 늦게 끝내거나, 너무 일찍 시작하곤 했다. 그때마다 신체적으로 무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바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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