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과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흐른다.
이강인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A매치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 교체 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출전이다. 한국은 콜롬비아전 2-2 무승부, 우루과이전 1-2 패배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우루과이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강인은 2선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전반 초반에는 왼쪽에서 뛰더니, 전반 중반부터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발베르데는 우루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왔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이 일렬로 서서 악수할 때, 이강인과 발베르데는 서로 어색하게 인사했다.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힘없이 악수했다. 이들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며 수차례 만난 적 있다. 당장 올해 2월에도 적으로 맞붙었다.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제대로 충돌했다. 조별리그 1차전 한국-우루과이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역습할 때 벌어진 일이다. 발베르데는 이강인을 향해 거칠게 태클했다. 이강인은 나뒹굴었고, 발베르데는 이강인을 바라보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렸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이 더 좋은 결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 역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발베르데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 없이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발베르데를 비롯한 우루과이 주요 선수 10명은 촉박한 비행기 탑승 시간 탓에 인터뷰를 거절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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