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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법무부 장관 시절 부처 홍보예산으로 지역구(대전) 언론사를 챙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장관실의 지시로 특정 언론사에 대한 이례적인 내용의 홍보예산 집행이 이뤄진 것”이라는 법무부 내부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29일 이 매체가 법무부에 요청해 받은 ‘2022년 법무부의 라디오 등 공중파를 활용한 정책 홍보예산 집행 내역’을 보면, 홍보예산 사용처는 지역 언론사 2곳이 유일하다. 해당 언론사 중 한 곳은 박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
두 언론사는 법무부에서 총 880만 원을 받고 각각 홈페이지에 지난해 4월 25일부터 5월 13일까지 3주간 ‘교정작품 쇼핑몰’ 홍보 배너 광고를 달았다.
당시 홍보예산은 집행 과정과 내용에 있어 매우 이례적이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법무부 대변인실 예산으로 해당 홍보예산이 집행됐는데, 장관실에서 해당 언론사 두 곳과 부가세 10%가 포함된 금액까지 찍어 홍보예산을 집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언론사 담당자와 연락처도 함께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실 지시 이후 실무진은 광고비 집행 ‘명분’을 만들기 위해 홍보할 내용을 찾았다고 한다.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광고비를 집행한 게 아니라 광고비 집행을 위한 홍보 대상을 찾았다는 얘기다.
법무부 대변인실 예산으로 교정시설 수용자들이 만든 교정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을 홍보한 사례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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