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이 전후반 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가 4-2로 이겼다. 지난 2022 유로에 이은 또 하나의 승리였다.
그런데 경기 결과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축구의 성지이다.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각종대회의 결승전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런 영국 축구의 성지 한복판에서 당당히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에서 응원전을 펼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스타가 있었다. 바로 손흥민의 절친으로 불리는 토트넘의 히샬리송이다.
사진을 보면 평상복 차림의 관중들 사이에서 노란색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서 있는 남자가 보인다. 바로 히샬리송이다. 아마도 자신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입었던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모국 여자 선수들을 응원한 것이다.
특히 히샬리송은 “브라질이 경기를 하는 곳이면 나는 가겠다”는 손 팻말을 들고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깃발을 흔드는 모습도 목격됐다.
그런데 이같은 애국심 있는 행동을 펼친 히샬리송을 향해서 영국팬들은 조롱했다고 한다. 다름아닌 마치 자기가 결승전의 주인공인냥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는 것이다.
영국팬들은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첼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존 테리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래서 팬들은 “히샬리송이 풀 키트를 입었다. 마치 변장한 존 테리같다”라고 조롱했다.
한편 히샬리송은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주전이다. 지난 카라트 월드컵에서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믄 등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부진했다. 지난 해 여름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골을 넣었을 뿐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
[브라질 국대 유니폼을 입고 응워전을 펼친 히샬리송. 사진=히샬리송 관련 소셜 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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