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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오는 19일로 예상됐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이 순연됐다. 김 대표가 지난 14일 '박정희 기념관'을 둘러보는 등 공을 들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6일 국민의힘 관계자를 인용한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19일 4·19 기념식에 참석한다. 당초 김 대표는 19일 대구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예방하고 덕담과 함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청취할 계획이었지만, 이달 말 경으로 일정이 재조정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대구 팔공산 동화사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예방 관련 질문을 받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아마 다음 주쯤 방문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김 대표는 4·19 기념식 참석 일정을 소화한 뒤 장애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 자립 기반을 확대하고 예산 확충을 공약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약자와의 동행' 등 중도확장에 보다 방점을 찍은 대목이다.
이날 오후 김 대표는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참석했으며, 추모식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강민석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자녀, 가족, 친구를 가슴에 묻고 9년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애도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대구를 방문하는 일정 중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날지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대표와 홍 시장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당의 입장과 태도를 놓고 반목을 거듭해왔다.
이날도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이후 우리당의 가장 시급했던 일은 극우와의 단절이었다"며 "귀에 거슬리는 바른 말은 손절·면직하고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김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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