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7세 거포 귀요미 외엔 한 명도 없다.
KIA 타선이 시즌 초반 집단 슬럼프 조짐이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공백도 크지만, 남은 자들의 무기력함이 큰 것도 사실이다. KIA는 16일 고척 키움전까지 팀 타율 0.238로 최하위, 팀 홈런 4개로 최하위, 팀 장타율 0.298로 최하위, 팀 출루율 0.310으로 최하위.
가장 충격적인 스탯은 0.178에 그친 팀 득점권타율이다. 역시 리그 최하위. 기본적으로 득점권타율은 결국 시간이 흐르면 타율에 수렴된다.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득점권타율이 높으면 결국 팀 득점 확률이 올라간다. 간과하긴 어렵다.
KIA 타자들의 시즌 초반 득점권타율을 보면, 왜 고전하는지 알 수 있다. 0.313의 황대인이 리그 25위인데 KIA에선 1위다. 김도영이 0.500, 아우성이 0.333이지만, 김도영은 전반기까지 없고 이우성은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이들을 빼면 득점권타율 3할이 넘는 선수가 없다. 고종욱, 김규성, 김호령이 0.250, 변우혁이 0.200이다. 김선빈(0.167), 최형우(0.143), 이창진(0.125), 박찬호, 소크라테스(0.111) 등 나성범이 없는 상황서 해결해줘야 하는 주축 타자 전원 득점권 1~2할대. 이러니 팀 타선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김종국 감독은 득점력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타순을 내세운다. 특히 황대인과 변우혁이 중심타선에서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다. 두 사람이 1루와 3루를 나눠 맡으면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외야에도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황대인이 페이스가 좋은 반면, 변우혁은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만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좋다가 시즌 개막과 함께 고비를 맞이했다. 일단 변우혁이 타격감을 좀 더 올려야 한다.
박찬호, 김선빈 등 부상으로 캠프 훈련량이 적었거나 시즌 개막과 함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던 케이스도 있다. 서서히 타격감을 올려야 한다. 시즌 타율은 2할대 중반인데 득점권타율은 1할대인 소크라테스, 최형우, 이창진 역시 더 많은 실전을 통해 간극을 좁혀야 한다,
나성범은 5월까지, 김도영은 전반기에 돌아오지 못한다. 최원준의 전역은 6월 중순이다. 이들이 건강하게,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와도 나머지 주축 타자들의 클러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KIA로선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팀 득점권타율 0.178을 개선해야 한다. 이범호 타격코치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황대인(위), KIA 덕아웃(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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