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닥터 차정숙' 김병철의 이중생활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15, 16일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극 중 김병철은 잘 나가는 대학병원 외과 의사 서인호로 분했다.
1년 365일 품위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 완벽주의자 서인호는 집에서도 병원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유지하는 엄격한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교수였다. 그러나 그런 서인호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었다. 바로 같은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명세빈)와 몰래 만나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아내인 차정숙에게는 매사 냉정하고 단호한 그였지만, 첫사랑 최승희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스윗한 남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서인호 인생에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럽게 간 수치가 높아져 쓰러졌던 차정숙이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 집안일은 뒷전, 과도한 지출에 명품 쇼핑까지 하루아침에 딴사람이 된 차정숙에 당황한 것도 잠시, 자신뿐만 아니라 아들도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구산대학병원에 전공의 과정을 밟겠다고 나타나자 서인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으로 인해 서인호의 병원 생활도 아슬아슬 줄타기가 시작됐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김병철은 인물의 다면적인 면모를 섬세하고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카리스마 외과 과장부터 위엄있는 아빠, 허당미 넘치는 남편, 헌신적인 사랑꾼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엄정화, 명세빈에 이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렇듯 오랜만의 안방극장 컴백에도 차진 열연을 선보이며 반가운 존재감을 드러낸 김병철 인 바. 과연 그가 아내 엄정화, 내연녀 명세빈 두 사람 사이에서 완벽한 이중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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