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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소아암 병력이 있는 청소년이 완치 후에도 건강한 청소년보다 신체 활동량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호스피스·완화의료 분야 권위지 ‘암완화치료’ 최근호에 발표됐다.
송윤미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백희조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여요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교수 공동 연구팀은 소아암 유병력 청소년 184명과 성별·나이를 맞춘 대조군 1840명을 비교 분석했다.
소아암 유병력 청소년은 발병 당시 고형암(40.8%), 백혈병(33.7%), 뇌종양(14.1%), 림프종(11.4%)을 진단받았으나, 완치 판정 후 평균 5.4년이 경과해 건강을 되찾은 상태였다. 평균 나이는 15.7세로, 대조군 15.3세와 비슷했다.
소아암 유병력 청소년 체질량지수(BMI)는 18.6kg/㎡로 저체중 기준을 간신히 넘겼다. 대조군은 21.6 kg/㎡로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왜소하다는 방증이다.
60분 이상 중등도 운동을 일주일에 몇 번 했는지 묻는 질문에 소아암 유병력 청소년은 절반 이상인 57.5%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중등도 운동은 약간 숨이 찰 정도 빠르게 걷기 수준을 말한다. 같은 질문에 동일한 답변을 한 건강한 청소년 비율은 32.8%이었다.
반대로 수면 시간은 소아암 유병력 청소년이 더 길었다. 소아암 유병력 청소년 일 평균 수면 시간은 7.6시간으로, 대조군 6.3시간보다 1.3시간 더 길었다.
활동량을 늘릴 해법으로 보호자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 보호자가 주기적인 운동을 하는 경우 소아암 유병력 청소년이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할 확률이 2.08배 뛰었다.
연구팀은 “미국암협회는 소아암 환자에게 일주일에 5일 이상 60분 이상 중등도 운동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학업에 바쁘겠지만 운동에 시간을 투자해야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송윤미 교수, 백희조 교수, 여요환 교수, 사진 = 삼성서울병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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