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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어쩌다벤져스'가 1년 4개월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3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 ‘어쩌다벤져스’가 ‘한수원 여자 축구단’을 상대로 한 리벤지 매치에서 3 대 0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 특히 데뷔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김용식과 1군으로 복귀한 이장군의 열혈 수비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21년 12월, ‘어쩌다벤져스’는 ‘한수원 여자 축구단’과의 경기에서 0 대 1로 패배한 바 있다. 이에 찾아가는 오디션을 통해 즉시 전력감 5인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어쩌다벤져스’의 설욕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수원 여자 축구단’ 역시 22살 젊은 피 고다영, 이예솔과 전(前)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우첸두, 현(現) 카메룬 국가대표 마히아를 외국인 용병으로 투입, 리빌딩이 진행돼 만만치 않은 대결을 예감케 했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어쩌다벤져스’와 ‘한수원 여자 축구단’은 메시 콜라병 챌린지, 드리블 꼬리잡기를 통해 서로를 탐색하며 흥미를 배가시켰다. 그중에서도 드리블 꼬리잡기에서는 고다영과 이준이, 마히아와 김용식, 여민지와 임남규, 현슬기와 장정민이 맞붙어 3 대 1로 ‘어쩌다벤져스’가 승리했다.
안정환 감독은 축구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선 남녀노소 그런 거 없다”며 승리를 갈망했다. 또한 선발 라인업에 2군에서 올라온 이장군을 센터백으로 투입하는가 하면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용식을 첫 출전시켜 두 사람의 플레이에 기대감이 쏠렸다.
김용식은 ‘감코진(감독+코치진)’의 선택에 보답하듯 전반전에서 데뷔전 데뷔 골을 터뜨렸다. 1년 4개월만에 ‘한수원 여자 축구단’에게 되갚아 준 김용식의 선제골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허벅지를 맞고 들어가는 골로 또 한 번 득점에 성공, 2 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려 감탄을 자아냈다. 후반전에서는 오랜만에 ‘규호듀오’ 임남규와 허민호가 찰떡 호흡으로 1점을 추가했다.
한편, 전반전부터 죽기 살기로 뛰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한 이장군은 후반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게다가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벤져스’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장군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공수 모두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어쩌다벤져스’는 3 대 0으로 값진 승리를 얻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클리어링 미스로 코너킥을 헌납한 한건규, 공을 놓치는 김준호,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경기 도중 잠시 냉정함을 잃은 김동현 등 아쉬운 순간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안정환 감독은 다음 경기를 함께할 16인 엔트리에 임남규, 류은규, 김용식, 박제언, 이장군, 안드레 진, 김준현, 허민호, 이대훈, 박준용, 이준이, 강칠구, 한건규, 장정민, 김동현, 이지환을 발탁했다. 이로써 2군에 있던 안드레 진, 김준현, 이지환은 1군으로 복귀하게 되었으며 모태범, 김준호, 김태술은 2군으로 강등됐다.
무엇보다 안정환 감독이 다음 주부터 사비로 골 수당 지급을 예고해 ‘어쩌다벤져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골을 넣을 경우 10만 원, 어시스트 5만 원, 키퍼의 완벽한 세이브에 5만 원, 결정적 수비에도 수당을 지급할 예정으로 골 수당이 불러올 ‘어쩌다벤져스’의 변화를 궁금하게 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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