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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RM, 군입대·10주년 앞두고 "두렵지만…사랑 요구하고 싶진 않아" [MD이슈]

시간2023-05-06 19:04:07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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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28)이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군 입대 심경을 밝혔다.

5일 RM은 방탄소년단 공식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저는 시시콜콜하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현재를 살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더 확인해가는 발견해가는 요즘"이라며 "하고 싶은 말이 한없이 차오르다가도 금세 잊어버린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저희가 세상에 나온지 십 년이 되는 지금 여러분들은 어떠신가. 괜찮으실까. 종종 아니 자주 궁금하다. 안부가, 생각이, 슬픔이, 희망과 절망이,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지, 믿고 싶은지. 무엇을 좇는지 계절은 잘 느끼고 계신지"라며 "몇 번 말씀드렸듯 갈수록 입을 여는 것이 참 어렵다. 잘 모르겠다. 그저 어른이 돼가며 침묵을 배우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들이 슬프다가도 기쁘고 기쁘다가도 그저 슬프고 예전의 제가 했던 말들 영상들 보며 혼자 낯가려보고 이젠 좀처럼 기억나지 않는 무뎌지는 것들이 참 아쉽고 허허롭고 이상하고 자신이 있다가도 없고 막 그렇다. 그냥 이렇게 있고 싶은가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입대를 앞두고 있는 RM은 "솔직히 다녀온 뒤 어떨까 궁금하고 두렵다. 시간은 참 빠르고 모든 건 변하고 저도 변하고 더이상 무책임하게 모든 사랑을 요구드리거나 엉엉 매달리고 싶지만은 않다. 사랑을 찾아 헤매기보다 제가 사랑으로 있으면 노력으로 절 가꾸면 사랑이 자연스레 찾아올 거라 믿고 싶다"라고 말했다.

곧 다가올 10주년에 대해서는 "시간과 마음의 먼지더께가 쌓일수록 점점 더 어려워만 지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참 슬프지만 어떻게 보면 마음과 마음의 무게라는 게 그렇지 않을까. 그만큼 우리가 나눈 조각이 크다는 거다"라고 했다.

끝으로 RM은 "저는 매일 소박하게 감사드리며 무엇이 내 일부였는지 상기해보면서 늘 그래왔듯 잘 지내고 있겠다"라며 "여러분도 힘든 때가 많겠지만 많이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잘 지내주시라. 종종 자주 또 궁금해하고 있겠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RM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 오는 6월 13일 10주년을 맞이한다.

멤버 진(본명 김석진·30)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제이홉(본명 정호석·29)은 지난달 팀 내 두 번째로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 RM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RM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무탈하신지요

저는 시시콜콜하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를 살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더 확인해가는

발견해가는 요즘입니다

하고싶은 말이 한없이 차오르다가도

금세 잊어버려요

저희가 세상에 나온지 십년이 되는 지금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괜찮으실까요

종종

아니 자주 궁금합니다

안부가, 생각이, 슬픔이, 희망과 절망이,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지, 믿고 싶은지. 무엇을 좇는지

계절은 잘 느끼고 계신지

몇번 말씀드렸듯 갈수록 입을 여는 것이 참 어려워요

잘 모르겠어요 그저

어른이 돼가며

침묵을 배우고 있다고 믿고 있어요

많은 것들이 슬프다가도 기쁘고

기쁘다가도 그저 슬프고

예전의 제가 했던 말들 영상들 보며 혼자 낯가려보고

이젠 좀처럼 기억나지 않는

무뎌지는 것들이 참 아쉽고 허허롭고

이상하고

자신이 있다가도 없고 막 그래요

그냥 이렇게 있고 싶은가봐요

솔직히 다녀온 뒤 어떨까 궁금하고 두려워요

시간은 참 빠르고 모든 건 변하고

저도 변하고

더이상 무책임하게 모든 사랑을 요구드리거나

엉엉 매달리고 싶지만은 않은 걸요

사랑을 찾아 헤매기보다

제가 사랑으로 있으면

노력으로 절 가꾸면

사랑이 자연스레 찾아올 거라 믿고 싶어요

곧 십주년이네요

시간과 마음의 먼지더께가 쌓일수록

점점 더 어려워만 지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참 슬프지만

어떻게 보면 마음과 마음의 무게라는 게

그렇지 않을까요

그만큼 우리가 나눈 조각이 크다는 거겠죠

저는 매일 소박하게 감사드리며

무엇이 내 일부였는지 상기해보면서

늘 그래왔듯

잘 지내고 있겠습니다

윌 해브빈 피피

여러분도 힘든 때가 많겠지만

많이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잘 지내주셔요!

종종 자주 또 궁금해하고 있을게요

제 글과 편지는

제가 여러분께 사랑을 전하는

그때그때의 방식인 것 같아요.

지금 제 모양은 이런 듯

비 조심하시고 ! 감기 조심 !

또 잊어버리실 때 즈음

슥 찾아올게요

건강해요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방탄소년단 진]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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