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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엔젤 고메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망주였다. 맨유 유스팀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고메스는 2017년 맨유 스쿼드에 승선했다. 2000년생이기에 그의 나이 17살이었다. 이후 2020년까지 맨유에 있다 지금은 프랑스 릴로 이적한 상태이다.
고메즈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정말 고메즈는 졸도할 뻔 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데일리스타가 8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고메즈는 메시와 경기를 했고 메시가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요청했다고 밝힌 것. 고메즈는 “메시가 내 셔츠를 요구했다. 그것은 완전히 초현실적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정말 믿어지지 않은 일은 지난 해 2월 메시가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과 릴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모든 선수들이 메시의 유니폼을 갖고 싶어 한다. 그것도 경기에서 상대방으로 뛴 메시의 유니폼을 말이다.
실제로 지난 해 유럽축구연맹(UEFA)주최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에서도 파리 생제르맹과 같은 조에 편성된 이스라엘 마카비 하이파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에 ‘메시 유니폼 구애’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H조에 속한 하이파 선수들 중 오메르 아트질리와 팀 동료인 돌레브 하지자는 메시와 네이마르를 태그하면서“우리에게 유니폼을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을 정도이다.
고메즈와 메시는 릴의 홈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함께 뛰었고 경기가 끝난 후 메치데이 유니폼을 얻기위해 고메즈는 그라운드를 벗어나고 있는 메시에게 얼른 다가갔다. 팀은 안방에서 5-1로 패했지만 승패와는 상관없었다.
당연히 메시의 유니폼을 벗어달라고 할 작정이었는데 고메즈가 메시에 접근하자 상황은 역전되었다. 메시가 고메즈의 유니폼을 먼저 요청했다는 것. 정말 믿어지지 않은 일이기에 고메즈는 “초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한 것이다.
고메즈는 당시 상황을 영국 BBC에 털어 놓았다. 고메즈는 “마치 내가 메시의 팬보이 같은 순간이었다.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반전이었다”고 회상했다. 고메즈는 이어 “메시가 나에게 먼저 유니폼을 벗어 주었고 나도 메시의 요청에 따라 유니폼을 벗어 주었다”고 회상했다.
고메즈는 메시의 요청에 대해서 “뭐야? 메시가 내 유니폼을 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메즈의 반문에 메시는 “그래”라고 했다는 것이다.
고메즈는 메시가 우상이었다고 한다. 고메즈는 “텔레비전에서 메시를 보고 자랐고 실제로 경기하는 영상을 보았고 그와 경기하고 그의 유니폼을 받았고 내 유니폼을 주었다. 그것은 나에게 비현실적이었다”고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메즈와 메시. 메시가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준 후 고메즈의 유니폼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데일리 스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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