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또 선발 강판-153km 받아쳐 멀티히트, 팀은 연장 끝 뼈아픈 루징시리즈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중요할 때 한 방으로 선발 투수를 강판시키는 등 멀티 히트로 활약했지만 팀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의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8에서 0.229로 상승했다.

지난 6일 경기서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를 강판시켰던 김하성은 이날도 결정적인 안타로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전날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끝났지만 다시 시작을 알렸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회 매니 마차도와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유리아스의 4구째 빠른 볼에 방망이를 댔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는 출루에 성공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3연속 파울을 만들어내며 유리아스를 괴롭혔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6구째 88.1마일(약 142km) 체인지업을 받아쳤는데 투수 앞 땅볼이 됐다. 유리아스가 간과했다. 김하성의 빠른 발을. 첫 판정은 포구 실책이 됐으나 정정됐다. 김하성의 내야 안타가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머스그로브가 6회 1실점하면서 2-1로 쫓긴 가운데, 김하성이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6회말 2사 1루에서 유리아스의 3구째 95.2마일(약 153km) 빠른 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시즌 6번째 멀티히트 경기. 이 안타로 유리아스는 강판됐다. 설리반이 바뀐 투수 알몬테를 상대로 삼진을 당하며 득점 기회는 사라졌다.

경기는 9회에 끝나지 않았다. 조쉬 헤이더가 9회초 2사에서 무키 베츠에게 뼈아픈 동점 솔로포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하성에게 끝내기 기회가 왔다.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칼렙 퍼거슨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쳤지만 먹혔다. 2루 뜬공에 그쳤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역전을 허용했다. 10회초 1사 3루에서 부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아웃맨에게 투런포까지 헌납해 고개를 숙였다. 2-5로 패하며 2연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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