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극대노'→ '가짜뉴스' 佛유력지에 분노"앞으로 내 이름 거짓 기사에 올리지마!"폭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가 단단히 화가 났다. 그것도 한 언론에 대해서 열을 받았다. 마치 가짜뉴스와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말처럼 들린다.

유럽언론들은 지난 11일 프랑스 레퀴프(L'Équipe)에 실린 기사로 인해 음바페가 트위터를 통해서 호언장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레퀴프에 대해서 ‘앞으로 샐러드에 내이름을 올리지 마라. 출처를 확인하라’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그냥 제목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라마단기간에 선수들과 음바페가 부딪혔다는 레퀴프 기사에 음바페가 발끈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언론에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마라고 경고한 것이다.

이슬람 선수들은 라마단기간에 금식을 해야한다. 정확히는 해가 뜨있는 시간동안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올해는 3월22일부터 4월20일까지가 라마단 기간이었다. 쉽게말해 낮에는 금식이고 밤에는 폭식을 한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음바페는 라마단 기간에 대표팀의 21세 이하 선수들의 라마단 규칙을 막았다는 것이 언론보도의 내용이다. 프랑스 축구협회가 무슬림 선수들의 금식동안 경기를 중단하는 것을 금지했다. 어쩔수 없이 이슬람 선수들은 경기력이 저하(?)될 수도 있었다.

프랑스 주장 음바페는 이때 선수단 구성에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인 클레르퐁텐에 모인 21살 국가대표팀의 무슬림들은 코칭 스태프에게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선수들은 이슬람 동료들을 위해 점심을 먹지 않을 뿐 아니라 훈련을 하지 않고 파업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유소년 선수들 사이의 불만이 프랑스 축구연맹(FFF)에 전해졌고 연맹은성인 국가대표 주장인 음바페를 보내 문제를 논의하라고 요청했다.

음바페를 만난 몇몇 선수들을 라마단 기간 단식을 거부했고 또 다른 선수들은 특정 날짜에만 단식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라마단 규율을 어긴 셈이다. 집단 행동도 없었던 일이 되었다.

다시말해 음바페의 개입으로 인해 이슬람교도라면 엄격히 지켜야하는 라마단 규율을 어기게 된 것이다. 음바페가 설득을 했다고 하지만 결정은 선수 본인이 했지만 결국 음바페가 욕을 먹게 된 것이다.

음바페는 다소 억울한 듯 했다. 중재자로 나서긴 했지만 라마단 규율을 어기도록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레퀴프는 오보를 냈고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올리지 마라고 화를 낸 것이다.

무슬림이 많은 프랑스 축구 팀마다 라마단으로 인한 문제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올 해는 PSG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이 입길에 올랐다. 전 소속구단인 니스의 사령탑에 있을 때 갈티에는 무슬림 선수들에게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하지 말라고 요청을 했다는 폭로가 있었다. 단식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갈티에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반면 니스 구단은 단식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각 선수의 피트니스 정보를 제공해 주었지만 갈티에는 이를 부정했다고 한다.

이같은 폭로에 대해서 갈티에는 “모역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PSG 구단도 갈티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음바페가 자신이 어린 선수들의 라마단 금식을 막았다는 기사보도에 발끈했다.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거짓 기사에 올리지 말라고 경고도 했다. 사진은 음바페와 프랑스 U21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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