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한장'차이 오프사이드 7호골 무산→그래도 'MOM'은 역시 'KING' 강인→마요르카, 카디스에 1-0 승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말 아깝다. 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짐나 ‘깻잎 한 장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7호골도 아쉽게도 취소됐다.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카디스에 1-0으로 승리했다.

마요르카는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시즌 통산 12승8무14패 승점 44점을 기록, 리그 12위가 됐다.

마요르카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이강인은 팀 공격을 이끌며 득점을 노렸다. 마요르카는 전반 16분 마페오가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마요르카의 바바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 한 슈팅은 골키퍼 레데스마의 손 끝에 겨우 걸리며 그대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왔다.

이때 마페오가 재빨리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이날 양팀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선제 결승골이었다.

이후 양팀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이 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추가시간이었다. 오프스이드 판정으로 인해 골은 취소됐고 라리가 7호골도 무산됐다.

완벽한 찬스였다. 카디스 골키퍼 레데스마가 마요르카 진영 중간까지 올라와 공격에 가담, 골문은 텅비어 있었다. 이강인 오른쪽 앞에만 수비수가 한명 있을 뿐 완전히 카기스 진영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요르카의 속공 상황에서 다니 로드리게스가 이강인에게 패스를 했고 이강인은 페널티에어리어 정면까지 단독 드리볼 후 왼발 슈팅으로 7호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주심은 골 선언대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오프사이다. 다니 로드리게스가 이강인에게 볼을 패스한 순간, 정확히 이강인은 하프라인에 있었지만 주심은 이강인이 하프라인을 넘어선 순간 로드리게스가 패스를 시도했다고 판단,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정말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됐다. 이강인이 한발만 늦게 뛰었어도 오프사이드가 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는 상대 진영에서부터 시작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주심은 밀리미터 오프사이드로 이강인의 득점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정말 간발의 차로 인해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비록 골은 취소됐지만 이 장면은 마치 지난달 24일 열린 헤타페전 이강인의 득점과 거의 흡사했다. 이강인은 헤타페전 후반전 추가시간 속공 상황에서 마요르카 진영에서부터 드리블을 시작해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까지 돌파한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었다. 60m 단독 드리볼에 이은 골로 라리가 30라운드에서 가장 멋진 골로 기록됐다.

이강인은 비록 골이 취소됐지만 경기후 라리가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OM)에 뽑혔다. 이강인은 3차례 드리블 돌파 성공과 함께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강인은 올 시즌 6골 4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라리가 단일시즌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했다.

[이강인과 마요르카 선수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리가, 마요르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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