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젊은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송영진(SSG 랜더스)이 웃었다.
송영진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4자책) 6피안타 4탈삼진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송영진은 총 82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7구)-슬라이더(17구)-커브(13구)-포크(5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9km/h가 찍혔다.
이날 경기는 두 젊은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송영진의 상대로 한화 문동주가 등판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영진이가 신인인데 어떻게 보면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영진이는 도전자라고 생각하고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뒤 편하게 투구하면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영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안타, 김인환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노시환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4번타자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진영에게 다시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하지만 송영진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최재훈 우익수 뜬공, 유로결 3루수 땅볼, 오선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3회초 정은원과 김인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송영진은 4회말 이진영에게 내야안타, 브라이언 오그레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에 놓였고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하지만 유로결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문현빈, 정은원, 김인환을 모두 땅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⅓이닝 7실점(7자책) 5사사구를 기록한 문동주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송영진은 "무엇보다 사사구 없이 투구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럽다. 조웅천 코치님과 김민식 선배님이 '볼넷보다는 차라리 안타를 맞자'고 조언해 줬다"며 "내 공 끝이 지저분하다는 장점이 있으니 구석에 던지려다가 볼넷을 허용하지 말고 차라리 타자를 맞춰 잡자는 리드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볼넷을 내주지 않다 보니 심적으로 편하고 쫓기는 것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회 안타를 많이 내줬는데 상대 타자들이 분석을 잘하고 나왔던 것 같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볼 배합 대응이 좋아 민식 선배님의 리드대로 커브 비중을 늘렸고 마지막에는 패스트볼로 승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며 "계속해서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만큼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송영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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