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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금은방을 턴 도둑이 도주 중에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상자를 모르고 도로에 버렸다. 이 다이아몬드는 결국 경찰에 수거되어 피해자에게 돌아갔다.
14일 의정부경찰서를 인용한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2시 50분경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남성 A씨가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이틀 만에 인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서 그중 일부를 이미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금은방 주인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한 시가 12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이 A씨가 장물 거래한 목록과 회수 품목에서 보이지 않았다.
A씨는 “다이아몬드는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운전 중 명함이 가득 들어 있는 상자 하나를 의정부에서 서울 방향 동부간선도로에 버리긴 했다”고 말했고, 경찰은 이 상자가 보석상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사건 직후 도주한 동부간선도로 경로를 따라 수색을 진행했고, 지난 8일 오전 도로 가드레일 넘어 풀숲에 떨어져 있던 상자를 찾아냈다. 상자 안에는 명함들 아래 다이아몬드 20개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장소가 도주로 초입이라 수색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사람이 드나드는 곳도 아니라 다행이었다”며 “피해자가 천만원대 재산 손실을 볼 뻔했는데 다이아몬드를 무사히 되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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