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장타자 '슈퍼루키' 방신실(19)이 마지막 두 홀에서 울었다. 2주 전 우승을 놓쳤는데, 이번에도 뒤심이 부족했다.
방신실은 14일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파72ㅣ6,586야드)에서 진행된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마무리지었다.
공동 선두와 2타차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날에 돌입한 방신실은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파4)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방신실은 4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그리고 기어이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11, 12번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예원이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방신실이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경쟁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박지영이 무려 버디 7개를 잡아 턱밑까지 쫓아왔다. 임진희 역시 1타차로 압박했다.
승부는 마지막 두 홀에서 갈렸다. 박지영이 1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후 연장 승부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임진희와 방신실의 경쟁이 펼쳐졌다.
여기서 방신실의 샷 미스가 나왔다. 17번홀(파5) 티샷이 왼쪽 숲으로 빠지면서 OB가 됐다. 벌타를 받고 5번 만에 그린에 올렸고, 약 7m 보기 퍼팅으로 막아냈다. 이렇게 방신실, 박지영, 임진희가 14언더파 동타가 됐다.
대망의 마지막 홀. 방신실이 또 한 번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두 번째 샷이 길었다.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어프로치로 그린에 올렸지만 6m 파 퍼팅을 남겨놨다. 결국 파에 실패했다. 임진희가 버디 퍼팅을 넣으면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내심 연장 승부를 기대했던 박지영은 아쉬움을 삼켰다.
방신실로서는 뼈아픈 역전패다.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그쳐 올 시즌 조건부 시드를 받은 방신실은 KLPGA 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역전 우승하면 올 시즌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고, 2025년까지 KL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1, 3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우승 기회가 찾아왔지만 실패한 바 있다.
임진희는 와이어투와이어로 KLPGA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작년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예원(20)은 후반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로 마쳤다.
[방신실, 임진희. 사진=용인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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