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하며 '스윕승'을 손에 넣었다.
이날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7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쌓지 못했다. 하지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1이닝 무실점, 마무리 홍건희가 뒷문을 걸어 잠그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박계범이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뽑아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이유찬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양의지가 전날(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승기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막상 득점과는 단 한 점도 연결되지 않았다. 두산은 2회 무사 2, 3루-3회 무사 1, 2루, KIA는 2회 2사 1, 2루-3회 2사 1, 3루-4회 무사 1, 3루까지 양 팀 합계 총 5번의 득점권 찬스을 잡았다. 하지만 두산과 KIA는 숱한 기회를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반대로 두산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양현종의 위기관리 능력이 매우 돋보였다.
하지만 팽팽한 균형은 4회에 무너졌다. 두산은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승환과 조수행이 KIA 양현종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한번 팀에 찬스를 안겼다. 여기서 이유찬이 양현종의 6구째 128km 체인지업을 공략, 좌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뽑아내며 두산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이유찬이 양현종을 강판시키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3-0까지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1, 3루에서 이번에는 박계범이 번트를 통해 2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2루수 방면의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KIA 입장에서는 김선빈과 최형우의 불안한 수비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당하기만 하던 KIA도 반격에 나섰다. KIA는 7회 두산의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고, 류지혁-고종욱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선빈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병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는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결국 두산이었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이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이후 정수빈이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쳤는데, 여기서 병살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뿌린 류지혁의 송구가 악송구로 이어졌고, 두산은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되찾았고, 양의지의 투런포와 양찬열의 쐐기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8-4까지 달아났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두산은 9회초 '마무리' 홍건희를 투입해 뒷문을 걸어잠갔고, 이승엽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스윕승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두산 이유찬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와의 경기 6회말 1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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