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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 현대자동차의 한 생산라인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임금 및 단체협상을 한 달여 앞둔 연봉 1억원대의 현대차 노조 간부들이 사측에 성과금 인상을 요구할 분위기다. ‘2500만원 이상의 성과금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노조 간부들 사이에 상당수 나오면서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자체 발행하는 소식지인 ‘현자지부신문’에서 성과금 인상 요구 규모 등 노조 간부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23년 단체교섭 준비’를 위한 해당 설문조사는 확대간부 약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5일 설문에 따르면 ‘성과금 지급 규모’를 묻는 질문에 ‘2500만원 이상’이란 답변이 49.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200만∼2500만원’(18.5%), ‘1900만∼2200만원’(17.4%) 등 순이었다.
현대차 노동자는 지난해 기본급의 300%에 550만원을 더한 금액을 성과·격려금으로 받았다. 임금도 더 많이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임금인상 요구안(호봉승급분 제외) 규모’ 질문에 26.1%가 ‘(월) 19만∼20만원’이라고 답했다. 23%는 ‘금속노조 요구안과 같은 18만4900원’을 원했다.
올해 임금·성과금 요구와 관련해선 65%가 ‘기본급·성과금 모두 많이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직무·성과급제 추진에 대해서는 응답 간부의 88.5%가 ‘호봉제 사수’라는 의견을 냈다.
확대간부들 절반 이상(59.9%)은 임박한 임단협과 관련해 ‘올해 별도 요구안으로 가져가야 할 안건(복수응답)’으로 ‘정년연장’을 꼽았다. 현대차의 정년은 만 60세다. 하지만 61세부터 숙련재고용이라는 제도로 정규직이 아닌 촉탁계약직 신분으로 1년 더 근무한다.
협상 진행방식을 묻는 질문에선 ‘파업을 해서라도 요구안을 모두 쟁취해야 한다.’(51%)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다. 2017년 24일간 파업했던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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