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가 불을 뿜었다…'15안타 6사사구→12득점' KT, '홈런 4방' LG 제압하며 10승 달성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KT 위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34경기 만에 10승을 기록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맞대결에서 12-7로 승리했다. KT는 10승 23패, LG는 22승 14패다.

LG가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문성주가 홈으로 들어왔다. 1루 주자 오스틴 딘은 3루까지 갔다. 이어 김민성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3회초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장준원 안타, 김상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조용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계속 이어진 기회에서 문상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4회말 LG가 균형을 맞췄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벤자민의 144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36m가 나왔다.

5회초 KT가 다시 앞서갔다. 조용호 볼넷, 박병호 안타, 문상철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포수 김기연의 패스트볼로 조용호가 득점했다. 박병호와 문상철도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정우영이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홍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됐고 박경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초 KT가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 정준영과 교체됐다. 문상철의 타석 때 진해수의 폭투가 나왔고 정준영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문상철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의 적시타가 나오며 정준영이 득점했다.

LG는 7회말 1점을 추격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재원이 바뀐 투수 손동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KT는 8회초 1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수 정주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상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득점했다. 하지만 LG는 8회말 박동원의 1점 홈런으로 추격했다.

KT는 9회초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2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15안타 6사사구로 12점을 뽑으며 홈런 4방을 터뜨린 LG를 제압했다.

[문상철, 박경수,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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