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팔꿈치 부상을 털고 지난 4월 말에 복귀한 장현식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5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5경기에서 3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7볼넷 6실점(4자책) 난조를 보였다.
전상현 또한 5월 5경기에 나섰지만,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마무리 정해영은 올 시즌 1군 데뷔 뒤 가장 좋지 않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16경기(14⅓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3세이브 6탈삼진 6볼넷 평균자책잠 3.77을 기록했다. 정해영 역시 5월이 안 좋다. 4경기에 나와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7.71로 난조다.
특히 전상현과 정해영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팀 승리를 날릴 뻔했다.
전상현은 선발 윤영철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6-0으로 앞서 있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2루 주자 이재현의 진루를 막았으나 강민호에게 안타, 강한울을 수비 실책으로 내보내 실점했다. 이어 포일로 강한울을 2루까지 내보낸 전상현은 김태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내려왔다. 아웃카운트 1개만 막는데 그쳤다. 좀처럼 타자와 승부가 되지 않았다. 이어 올라온 이준영이 불을 껐다.
정해영도 벤치의 믿음을 살리지 못했다. 7-3으로 앞선 9회 경기를 끝내기 위해 올라왔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음에도 정해영은 흔들렸다. 선두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1루에서는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 때 박찬호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고, 피렐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자 KIA 벤치가 움직였다. 정해영을 빼고 최지민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맡기는 강수를 뒀다. 정해영 입장에선 수비 실책이 아쉬울 수 있지만 제구가 흔들린 탓도 있고,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점도 뼈아팠다.
최지민을 올린 KIA의 선택은 옳았다.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고 승리를 지켰다.
KIA 김종국 감독은 장현식과 전상현에 대해 "안정적인 제구와 구위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고, 정해영에 대해서는 "지난주 광주 경기부터 구속이 올라온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지만 상처가 남은 승리가 됐다.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 김종국 KIA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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